논문 초록
Research Article

새 교육과정의 이념 구축을 위한 쟁점 검토

김중신

수원대학교

발행: 2005년 1월 · 23호 · pp. 133-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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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제 교육과정이 바뀐다고 한다. 교육과정은 그 사회의 이념과 맞아야 하는 철학적 기초, 사회적 상황에 적합한 사회적 기초,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적합해야 하는 심리적 기초 등의 토대 위에서 교육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야 한다. 이 자리에서는 이전의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와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쟁점에 대해 검토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교육과정은 성공적인가? 유감스럽게도 이전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는 그리 호의적인 것 같지 않다. 첫째 교육과 관련된 사회 구성원 사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둘째,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에 대한 교육 효과에 대한 검증이 없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새 교육과정을 구축할 때에는 다음과 같은 점에 대한 고찰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학생들은 ‘가르침의 객체’인가 아니면 ‘배움의 주체’인가. 이 문제는 교육의 보편성과 주체의 개별성 중 어느 국면을 더 강조할 것인가를 결정하여야 할 것을 요구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주방에서 완성된 요리를 먹는 객체가 되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식탁에서 요리를 완성하면서 먹는 주체가 되도록 할 것인지를 선택하여야 하는 것이다. 둘째, 새로운 교육과정에서는 ‘만들어진(ready-made)’ 지식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과 자신이 주도적으로 지식을 ‘만들어가는(making)’ 탐구 활동에서 어느 쪽에 더 중심을 두어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셋째, 국어교육의 목표를 기능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문화로 설정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효율성과 내면성 중에서 어느 것을 더 중심으로 두어야 할 것인지와 관계된다. 당장에, 그리고 눈에 보이는 성과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시간은 좀 걸리지만 내면적 성숙을 기대해 볼 것인가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다. 넷째, 국어교육의 내용을 위계화로 할 것인지 범주화로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는 국어교육의 내용을 고정적인 것으로 파악을 할 때와 유동적인 것으로 파악할 때의 장단점을 고려해야 한다. 필자의 생각은 위계화에서 범주화로 나아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른 바 교육 내용을 프리 사이즈로 간주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신발의 크기는 고정적이지만 양말의 크기는 유동적이다. 끝없이 변화하는 학생들, 그리고 독자마다 그 감상 내용이 달라지는 문학 작품. 교육 내용을 고정화시킬 것인가 유동적으로 놓아 둘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지를 판단할 때이다.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국어교육을 “죽은 교육”에서 “살아 숨쉬는 교육”로 바뀌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교사와 학생 등 교육의 주체가 교육적 지식을 다룸에 있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교육과정에서 다루어야 할 것이 학생들의 흥미에 맞는 것이 아니라 오히여 최소한의 교육적 내용을 담지해야 할 것이다.
키워드: 새 교육과정개별성과 보편성개념성과 활동성효율성과 내면성고정성과 유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