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참고문헌
Research Article

한국 계모 설화에 나타난 인간관계의 양상과 의미

최원오

광주교육대학교

발행: 2014년 1월 · 49권 4호 · pp. 31-55

DOI: https://doi.org/10.20880/kler.2014.49.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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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가족에 대해 세 가지 중요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첫째, 가족은 수직적 인간관계 탄생의 출발점이다. 둘째, 이러한 수직적 인간관계는 특정 가족에 한정되지 않고 비공식적이지만 사회적 합의를 이룬 일종의 사회적 현상이다. 셋째, 가족을 통해 형성된 수직적 인간관계의 윤리적 가치는 각 민족의 역사적 상황이나 관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관계의 강제성도 다를 수 있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에 전해지는 계모 설화를 통해 이 세 가지 문제를 논의하고자 한다. 계모의 악행의 전형적 패턴은 전처 자녀가 아들인지 딸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즉, 전처의 딸에게는 가사 노동, 혼외 임신 등을 통해 무조건적 희생이 강요되고, 전처의 아들에게는 부모의 병을 치료하기 위한 희생이 강요된다. 또한 이러한 전형적 패턴은 전처 딸의 가정 내 지위 박탈과 전처 아들의 사회적 지위 박탈을 의미한다. 가족의 수직적 인간관계를 재구성하기 위해 계모는 기존 가족 관계에 기반하여 전처 자녀의 지위를 박탈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계모 설화는 수직적 인간관계로 구축된 가족 내에 숨겨져 있거나 정상적 가족에서 금기시되는 폭력을 드러낸다.
키워드: stepmother storyfamilyhuman relationvertical human relationsacrificeKorean oral narrat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