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군신화>에 대한 현대 독자의 수용 양상과 특성
황혜진
건국대학교
Korea Business Review 43호 597-636 (2012)
초록
본고에서는 현대 독자들이 단군신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으며, 그것과 자신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단군신화와 나’라는 주제로 독자들이 쓴 64편의 자료를 분석하여 수용 양상을 펼쳐 보았다. 이 양상을 기술하면서 이 연구는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단군신화에 대한 관심이라는 항을 설정하고 그 하위 내용을 ‘단군신화와 나의 관계’를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그 결과, 민족적 이념에 대한 관심 아래 ‘단군의 자손인 나’, ‘유서 깊은 민족의 일환인 나’, ‘홍익인간의 이념을 가진 나’ 등의 자료가 14.1%, 인격적 미덕에 대한 관심으로 ‘곰의 미덕을 배우려는 나’, ‘호랑이 같음을 반성하는 나’ 등이 26.5%, 신화에 대한 역사적 관심으로 ‘신화를 통해 역사를 아는 나’, ‘신화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나’ 등이 12.5%, 신화에 대한 서사적 관심으로 ‘인물의 감정에 반응하는 나’가 6.3%, 개인적 전유에 대한 관심으로 ‘경험 이해의 틀을 구하는 나’, ‘수용 태도를 성찰하는 나’, ‘창작의 소재로 활용하는 나’가 28.1%로 집계되었다. 이러한 수용 양상을 바탕으로 수용의 특징과 단군신화라는 상징을 매개로 의미 작용을 하는 주체인 현대 독자들의 정신적 삶을 기술하였다. 우선, 수용의 분포를 바탕으로 단군신화와 같은 집단적 상징을 통해 단군민족주의라는 사회적 의미 작용을 도모하는 이데올로기의 위력이 과거보다는 줄어들었음을 지적하였다. 두 번째 특징은 독자들의 반응이 활발한 서사 내용과 관련된 것으로, 독자들은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내용에 흥미를 갖고 반응하였다는 사실이다. 세 번째 특징으로 든 것은 단군신화에 대해 비판적이고 합리적인 수용 태도가 확인된다는 점이다. 단군신화는 우리에게 소중한 상징이다. 민족의 기원에 대한 신화를 공유함으로써 사회 성원들은 상상의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우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단적 상징의 의미는 시대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는 도정에 놓인 것이며 다양한 개별 주체의 상징 작용에 열려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징적 텍스트의 상징성을 체험하게 하는 문학교육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학교육은 상징 세계에 참여하는 방법을 안내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단군신화의 상징에 대한 의미 작용은 풍요로워질 수 있을 것이며, 특정한 목적으로 단군신화가 사용되는 것에 대항하면서도 새로운 전망과 보편적 원리를 제안할 수 있는 창조적 힘을 단군신화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단군단군신화단군신화 교육단군민족주의문화적 상징신화의 신성성통일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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